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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알리익스프레스·타오바오…해외직구 中루트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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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38)는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팬이다. 옷이나 신발은 물론 태블릿PC를 비롯한 첨단 IT기기도 세계 어느 곳 못지않게 싸게 살 수 있어서다. A씨는 “거리가 가까운 덕분에 배송도 빨리 되는 것 같다”며 “조만간 알리익스프레스가 직구족이 가장 주목하는 웹사이트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직구 시장에 중국발 돌풍이 불고 있다. 미국 쇼핑몰에 버금갈 정도로 상품이 많고 물건 사기가 편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한국 직구 알뜰족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연중 최대 규모 세일 행사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중국 쇼핑몰이 맹위를 떨칠 정도다. 신한카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집계한 해외 쇼핑몰 결제 건수 상위 리스트에 중국 인터넷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가 사상 처음으로 올해 ‘톱10’에 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4위, 타오바오가 9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중국 쇼핑몰이 큰 폭 할인과 배송료 무료 혜택을 내걸고 맞불 작전을 펼친 것이 먹혀들었다”며 “이미 직구족 사이에 중국 쇼핑몰은 필수 방문 사이트 중 하나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특히 톱10 진입과 동시에 바로 4위를 꿰찬 알리익스프레스는 라이벌 미국 아마존(3위)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두 쇼핑몰 모두 소비자가 영어로 물건을 살 수 있고 구비된 상품 목록에도 별 차이가 없다. 게다가 발 빠른 소비자를 중심으로 “알리익스프레스 가격이 좀 더 싸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어 내년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아마존을 추월할 거라는 예측마저 나온다.